고양이 최애 스크래쳐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과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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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5년 차 요술공주세리 집사 입니다. 오늘은 저의 반려묘 ‘세리’의 행복한 묘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 바로 ‘고양이 스크래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 스크래쳐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 곳곳의 가구들이 녀석의 발톱 흔적으로 뒤덮이는 것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스크래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오늘 이 경험을 바탕으로 스크래쳐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부터 실제 사용 후기까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왜 고양이에게 스크래쳐가 필요할까요?

 단순히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스크래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에게 발톱 긁기는 아주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 발톱 관리: 낡은 발톱 껍질을 벗겨내고 날카로운 새 발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영역 표시: 발톱을 긁는 행위를 통해 발바닥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페로몬으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 스트레스 해소: 신나게 발톱을 긁는 행위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 근육 이완: 발톱을 긁으면서 몸을 쭉 뻗는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고양이에게 스크래쳐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고양이의 습성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크래쳐, 우리 고양이에게 맞는 것은?

 시중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스크래쳐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고 우리 고양이에게 가장 적합한 스크래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형태에 따른 분류:

  • 평판형: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형태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양이의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 경사형: 비스듬한 각도로 제작되어 고양이가 좀 더 편안하게 발톱을 긁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평판형보다는 공간을 차지하지만, 많은 고양이들이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 기둥형: 세워진 형태로, 고양이가 서서 발톱을 긁거나 몸을 기대어 스트레칭하기에 좋습니다. 활동적인 고양이나 큰 고양이에게 적합합니다.
  • 터널형/하우스형: 스크래쳐와 숨숨집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여 고양이의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을 겸할 수 있습니다.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 벽면 부착형: 벽이나 가구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형태로,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경우 유용합니다.

2. 재질에 따른 분류:

  • 골판지: 가장 일반적인 재질로, 가격이 저렴하고 고양이가 긁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질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긁는 과정에서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사이잘 로프: 튼튼하고 질긴 천연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둥형 스크래쳐에 주로 사용되며, 고양이가 긁을 때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황마 로프: 사이잘 로프와 비슷한 천연 소재이지만, 질감이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어린 고양이나 발톱이 약한 고양이에게 적합합니다.
  • 목재: 나무를 깎거나 다듬어 만든 스크래쳐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인테리어 효과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재질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 카펫: 부드러운 질감으로 고양이가 편안하게 발톱을 긁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올이 풀리거나 먼지가 잘 쌓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 스크래쳐 선택 기준과 사용 후기

 저희 집 고양이 세리는 처음에는 평판형 골판지 스크래쳐를 사용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여러 개를 구매해 집안 곳곳에 두었지만, 녀석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오히려 소파나 카펫에 발톱을 긁는 것을 더 좋아했죠. 고민 끝에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스크래쳐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이 좋았던 것은 경사형 골판지 스크래쳐였습니다. 비스듬한 각도 덕분인지 녀석이 편안하게 발톱을 긁기 시작했고, 긁을 때마다 나오는 골판지 부스러기를 쫓아다니며 놀기도 했습니다. 다만, 골판지 특성상 얼마 지나지 않아 닳아버리고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단점은 여전했습니다.

 다음으로 시도했던 것은 기둥형 사이잘 로프 스크래쳐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캣닢 스프레이를 뿌려주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튼튼한 사이잘 로프를 신나게 긁으면서 스트레칭하는 모습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내구성도 뛰어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벽면 부착형 스크래쳐를 몇 개 설치했는데, 세리가 지나다니면서 틈틈이 발톱을 긁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관문 옆에 설치한 스크래쳐는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녀석이 가장 먼저 달려가 발톱을 긁는 ‘의식’ 같은 행동을 보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다양한 스크래쳐를 사용해 본 결과, 고양이의 성격과 습관에 맞는 스크래쳐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리처럼 활동적인 고양이에게는 기둥형이나 벽면 부착형이 좋았고, 긁는 촉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양이에게는 골판지나 사이잘 로프 재질이 적합했습니다.

스크래쳐 사용 팁: 고양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

 아무리 좋은 스크래쳐를 준비해도 고양이가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고양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스크래쳐 사용을 유도하는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 다양한 종류 비치: 고양이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스크래쳐를 준비해 보세요.
  • 전략적인 위치 선정: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길목, 잠자리 근처, 가구를 긁는 곳 주변에 스크래쳐를 놓아둡니다.
  • 캣닢 활용: 캣닢 스프레이나 가루를 스크래쳐에 뿌려주면 고양이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 칭찬과 보상: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사용할 때마다 칭찬해주고 간식을 주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줍니다.
  • 일관성 유지: 꾸준히 스크래쳐를 관리하고 고양이가 긁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구 보호: 고양이가 가구를 긁을 경우, 즉시 스크래쳐로 유도하고 ‘안돼’라는 단호한 표현과 함께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립니다.

마무리: 행복한 묘생을 위한 투자, 스크래쳐

 고양이 스크래쳐는 단순히 집안 가구를 보호하는 도구를 넘어, 고양이의 건강과 행복에 직결되는 중요한 용품입니다. 다양한 종류와 재질의 스크래쳐를 경험해보고, 우리 고양이에게 가장 잘 맞는 스크래쳐를 찾아주는 것은 집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현명한 스크래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세리와 함께 오늘도 행복한 묘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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