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장사상충: 소리 없는 위험, 우리 냥이를 지키는 법
심장사상충, 고양이에게 왜 더 위험할까요?
사랑스러운 우리 고양이,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질병이 그림자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집사님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강아지에게만 생기는 병 아니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고양이도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으며, 강아지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기생충으로, 감염된 모기가 고양이를 물면서 유충이 침투하고, 이 유충이 성장하여 심장과 폐동맥에 자리 잡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수십 마리의 심장사상충이 기생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고양이는 단 한두 마리의 사상충만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심장과 폐 혈관이 강아지보다 훨씬 작고 섬세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심장사상충 치료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강아지는 치료제를 통해 사상충을 제거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위험이 커 치료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최선이자 유일한 길입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 어떤 증상을 보일까요?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기침: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헤어볼을 토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호흡곤란: 숨을 가쁘게 쉬거나, 헐떡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구토: 헤어볼이 아닌데도 자주 구토를 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활력이 줄어들고 먹는 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기력 저하 및 무기력: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어들고 잠만 자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사망: 심한 경우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질병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고양이를 심장사상충으로부터 지키는 법: 예방이 핵심!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기를 100%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예방약 투여가 필수적입니다.
예방약은 크게 바르는 약과 먹이는 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바르는 약 (스팟온 제제): 목덜미 부위에 바르는 방식으로, 편리하고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줍니다.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투여합니다.
- 먹이는 약 (경구 투여 제제): 사료에 섞어주거나 직접 먹일 수 있으며, 역시 한 달에 한 번 투여합니다.
어떤 예방약을 선택할지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라 할지라도 모기는 언제든 침투할 수 있으므로, 매월 꾸준히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모기장 설치, 방충망 점검, 실내 모기 퇴치 등 환경적인 관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고양이가 이미 감염되었다면?
안타깝게도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강아지처럼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수의사는 고양이의 상태에 따라 대증 치료를 진행하거나, 사상충이 자연적으로 사멸할 때까지 기다리는 보존적 관리를 권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제거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고 제한적인 경우에만 시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전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일단 감염되면 집사님과 고양이 모두에게 큰 고통과 시련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궁금증 해결: 고양이 심장사상충 Q&A
Q1: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도 심장사상충에 걸릴 수 있나요?
A1: 네, 그렇습니다. 모기는 창문 틈이나 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올 수 있으며, 심지어 외부인이 모기를 묻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고양이도 예외 없이 심장사상충 예방이 필요합니다.
Q2: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꼭 매달 먹여야 하나요?
A2: 네, 매달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방약은 모기에 물린 후 유충이 심장사상충으로 성장하기 전에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정해진 주기를 놓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Q3: 고양이 심장사상충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3: 혈액 검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보다 진단이 어렵습니다. 초기 감염이나 수컷 사상충만 있는 경우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병행하거나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꾸준한 예방을 통해 우리 냥이의 심장을 지켜주세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 심장사상충약 바르기(1호선고양이들 유튜브 채널 쇼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