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방광염 극복기: 방광염 원인 부터 관리까지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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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려묘 '세리'와 함께하고 있는 집사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힘들어하는 세리의 표정을 보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방광염'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웠지만, 꾸준한 관리와 노력으로 지금은 세리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세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 방광염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그리고 중요한 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고양이 방광염, 왜 생기는 걸까요?

 고양이 방광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 방광염'이 가장 흔하며,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환경 변화, 잦은 이동,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등장, 소음 등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우리 세리의 경우, 이사 직후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수분 섭취 부족: 고양이는 음수량이 적은 동물입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어 방광 내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건식 사료 위주의 식단은 수분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변량과 색상을 유의깊게 봐주세요.
  • 세균 감염: 드물지만 세균 감염이 방광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고양이는 세균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 요로 결석 또는 결정: 방광이나 요도에 결석이나 결정이 생기면 요로를 막거나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질환: 당뇨병, 신부전 등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놓치지 말아야 할 방광염 증상들

 고양이는 아픔을 잘 숨기는 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세리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보였습니다.

  • 잦은 화장실 출입: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힘든 표정을 지으며 소변량이 적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배뇨 시 통증 호소: 화장실에서낑낑거리거나 불편한 듯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혈뇨: 소변 색깔이 핑크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화장실이 아닌 곳에 실수: 평소에는 실수하지 않던 고양이가 갑자기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배뇨에 대한 불편함이나 통증 때문에 화장실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 소변 자세 변화: 소변을 볼 때 평소와 다른 자세를 취하거나,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과도한 그루밍: 생식기 주변을 과도하게 핥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완화하려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 식욕 부진 및 활력 저하: 통증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거나 평소보다 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치할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되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과정

 동물병원에서는 고양이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하고,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방광염을 진단합니다.

  • 요검사: 소변의 pH, 비중, 단백질, 혈액, 염증 세포, 세균 등을 확인합니다. 나비의 경우 요검사에서 혈액과 염증 세포가 확인되었습니다.
  • 세균 배양 검사: 세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소변을 배양하여 어떤 종류의 세균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하기 위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방사선 및 초음파 검사: 요로 결석이나 종양 등 다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됩니다. 일반적인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액 치료: 탈수를 교정하고 소변 생성을 촉진하여 방광 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항생제: 세균 감염이 확인된 경우, 세균 종류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소염제 및 진통제: 방광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 요도 확장제: 요도가 좁아진 경우, 소변 배출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처방식: 특정 성분이 함유된 처방 사료는 방광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 나비도 방광염 관리용 처방 사료를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환경 개선, 놀이, 캣닢 등을 통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재발 방지를 위한 꾸준한 관리

 방광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세리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수량 늘리기:
    • 습식 사료 급여: 건식 사료 대신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 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합니다.
    • 다양한 물그릇 비치: 여러 곳에 물그릇을 두고, 고양이가 선호하는 재질(세라믹, 유리 등)의 물그릇을 사용합니다.
    • 흐르는 물 제공: 고양이 분수형 급수기를 이용하여 음수를 유도합니다. 세리는 흐르는 물을 좋아해서 급수기 덕분에 음수량이 늘었습니다.
    • 물에 맛 더하기: 닭고기 육수나 참치캔 국물을 희석하여 물에 약간 섞어주면 음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염분 함량이 낮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 안전한 은신처 제공: 고양이가 숨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 규칙적인 놀이 시간: 하루에 2~3번, 10~15분 정도 충분히 놀아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 유지: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환경 변화를 최소화합니다.
    • 다묘 가정의 경우, 각 고양이에게 충분한 자원(화장실, 밥그릇, 물그릇 등) 제공: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 화장실 관리:
    • 깨끗한 화장실 유지: 고양이는 깨끗한 화장실을 선호하므로, 매일 1~2번 이상 청소하고 모래를 갈아줍니다.
    • 충분한 개수의 화장실 제공: 고양이 수보다 1개 더 많은 화장실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다양한 종류의 모래 사용: 고양이가 선호하는 모래를 찾아줍니다.(세리의 경우 벤토나이트 질감을 제일 좋아합니다)
    • 화장실 위치: 조용하고 접근하기 쉬운 곳에 화장실을 배치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동물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방광염 재발 여부를 조기에 파악합니다.

 고양이 방광염은 집사에게도 고양이에게도 힘든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와 세리의 경험이 다른 집사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힘내서 소중한 반려묘의 건강을 지켜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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