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집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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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고양이도 사람처럼 딸꾹질을 할까?
  • 가장 흔한 원인: 급하게 먹는 습관과 공기 흡입
  • 주의해야 할 신호: 딸꾹질일까, 천식일까?
  • 헤어볼(Hairball) 배출 전조 증상과의 차이점
  •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대처법과 예방책
  •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한 순간

1. 고양이도 사람처럼 딸꾹질을 할까?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의 배가 꿀렁거리며 "끅, 끅" 하는 작은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이 모습을 보면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양이도 사람과 똑같이 딸꾹질을 합니다.

 딸꾹질의 의학적 메커니즘은 사람과 동일합니다. 횡격막이 의도치 않게 수축하면서 성대가 갑자기 닫히고, 이로 인해 특유의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고양이의 딸꾹질 소리는 사람처럼 크지 않고 아주 작게 "칙" 하거나 몸만 들썩거리는 경우가 많아 초보 집사들은 이를 알아차리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빈도가 너무 잦다면 원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가장 흔한 원인: 급하게 먹는 습관과 공기 흡입

 고양이 딸꾹질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식사 습관'입니다. 사료를 씹지 않고 급하게 삼키는 고양이들은 사료와 함께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위장으로 들어간 공기가 팽창하면서 횡격막을 자극하게 되고, 이것이 경련으로 이어져 딸꾹질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건사료를 주식으로 하는 고양이에게서 자주 목격되는데, 건사료는 수분이 없고 딱딱하기 때문에 급하게 넘길 경우 식도와 위장에 자극을 주기 쉽습니다. 또한 식탐이 많거나 다묘 가정에서 경쟁적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3. 주의해야 할 신호: 딸꾹질일까, 천식일까?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고양이의 딸꾹질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딸꾹질은 횡격막의 수축으로 배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반면, 호흡기 질환은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동반합니다.

 특히 '고양이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딸꾹질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웅크린 자세로 목을 길게 빼고 "컥, 컥" 하는 소리를 낸다면 이는 딸꾹질이 아니라 기침일 확률이 높습니다. 딸꾹질은 대게 1분 내외로 멈추지만, 호흡기 문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순한 딸꾹질로 치부하기 전에 아이의 자세와 소리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4. 헤어볼(Hairball) 배출 전조 증상과의 차이점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며 삼킨 털을 토해내는 헤어볼 습성이 있습니다. 헤어볼을 토하기 직전의 모습이 딸꾹질과 매우 흡사하여 집사들이 놀라곤 합니다.

 차이점은 '복부의 움직임'과 '결과물'입니다. 딸꾹질은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배만 규칙적으로 튀는 느낌이라면, 헤어볼 토해냄은 온몸을 크게 꿀렁이며 쥐어짜는 듯한 격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또한 딸꾹질은 소리나 움직임으로 끝나지만, 헤어볼은 구토물(털 뭉치)을 확인하면 원인이 명확해집니다. 만약 구토 없이 헛구역질만 계속한다면 위장관이 막혔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5.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대처법과 예방책

 대부분의 딸꾹질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멈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불편해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물 먹이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을 마시는 것이 횡격막 진정에 도움이 됩니다. 신선한 물을 급여해 보세요.
  • 안정 취하기: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쓰다듬어 주며 심리적 안정을 찾게 해 주세요.
  • 슬로 식기(Slow Feeder) 사용: 밥을 너무 급하게 먹는 것이 원인이라면, 사료를 천천히 먹게 유도하는 요철이 있는 밥그릇이나 퍼즐 먹이통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6.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한 순간

 일반적으로 딸꾹질은 질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고려해야 합니다.

  • 딸꾹질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멈추지 않을 때
  • 식욕 부진, 기력 저하가 동반될 때
  • 호흡이 거칠거나 잇몸이 창백해질 때

 드물게 심장 사상충 감염이나 뇌 신경계 문제, 혹은 종양 등으로 인해 횡격막 신경이 자극받아 딸꾹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령묘이거나 평소 심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가 잦은 딸꾹질을 보인다면 수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반려묘 건강 센터 (Feline Health Center)
고양이의 호흡기 증상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vet.cornell.edu/departments-centers-and-institutes/cornell-feline-health-center

 

 고양이의 딸꾹질은 대부분 "나 밥 너무 급하게 먹었어!"라는 귀여운 신호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신호 속에 숨겨진 건강 상태를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집사의 세심한 사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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